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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생활

박수근 〈빨래터〉

by 오썸70 2025. 2.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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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트에서 장을 봤더니 노곤하다. 그래서인지 애쓰지 않아도 이해가 되는 우리나라 화가의 그림이 보고 싶다. 박수근은 젊어서 좋아한 화가이다. 그의 대표작 <빨래터> 를 감상하겠다.

박수근(1914~1965)은 한국의 대표적인 서민 화가로, 거친 질감과 단순한 형태로 인간의 삶을 따뜻하게 그려냈다. 그는 주로 한국의 서민과 일상의 풍경을 소재로 삼았으며, 독특한 마티에르 기법(거칠고 입체적인 질감 표현)을 통해 독창적인 화풍을 완성했다. 그의 작품은 소박한 정서와 인간미를 담고 있어 한국 근현대미술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

<빨래터> 는 박수근의 대표작 중 하나로, 강가에서 빨래하는 여인들의 모습을 담고 있다. 단순하면서도 견고한 형태로 표현된 인물들은 평온한 분위기를 자아내며, 마티에르 기법이 돋보인다. 박수근은 노동하는 여성들의 모습에서 한국적인 정서와 공동체의 따뜻함을 강조했다. 색채는 전반적으로 단조롭지만, 부드러운 흙빛과 백색이 조화를 이루며 따뜻한 감성을 자아낸다.

<빨래터> 는 2007년 서울옥션 경매에서 당시 국내 미술품 최고가인 45억2천만 원에 낙찰되며 큰 화제를 모았다. 이는 박수근 작품의 가치가 국제적으로도 인정받는 계기가 되었으며, 한국 근대미술의 시장성을 높이는 데 기여했다. 이후에도 그의 작품들은 꾸준히 높은 가격에 거래되며, 한국 미술 경매 시장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세탁기 없던 시절, 깨끗하게 입혀주신 엄마에게 감사 전화를 해야겠다.

박수근 <빨래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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