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토양의 적정 투수량은 1일 15~25mm라고 하며 증발산까지 합친 적정 감수량은 1일 20~30mm라고 한다. 습답은 지하수위가 높고 1년 중 건조하지 않으며 침투되는 수분의 양이 적어서 유기물 분해도 적다. 습답에는 미숙유기물이 집적되는데 환원상태이므로 유기물이 혐기적으로 분해하여 유기산을 생성하나 투수가 적으므로 작토중에 유기산이 집적되어 뿌리의 생장과 흡수작용에 장해를 준다. 그리고 한여름 고온기에는 유기물 분해가 왕성하여 심한 환원상태를 이루고 황화수소 등의 유해한 환원성 물질이 생성, 집적되어 뿌리가 상한다. 또한 지력질소가 주로 지온상승 효과로 공급되므로 벼는 생육후기에 질소과다가 되어 병해, 도복 등을 유발한다. 이상과 같은 원인에 의하여 습답에서도 추락현상이 유발된다. 그러나 유기물 과다의 피해가 나타나지 않는다 습답은 수량이 상당히 많다. 한편 담수상태의 논토양에서 벼의 군권토양은 항상 환원상태로 된다. 이때 유기물은 혐기성 균인 메탄생성균이 분해하여 메탈을 생성한다. 이 메탈은 벼의 통기조직을 통하여 대기로 배출되고 대기중에서는 지구온난화의 원인기체 즉 온실가스로 작용하기 때문에 물걸레대기 등 메탄배출을 저감하는 재배법을 권장하고 있다. 더구나 습답인 경우에는 물걸레대기가 거의 불가능하기 때문에 미숙유기물 사용을 금하는 등 근본적 대책이 필요하다. 습답을 개량하려면 암거배수 등을 꾀하여 투수를 좋게하고 유해물질을 배제해야 한다. 그리고 철분 등의 성분을 보급하기 위해 객토를 하는 것도 좋다. 재배상으로는 석회, 규산석회 등을 주어서 산성의 중화와 부족성분의 보급을 꾀하고 이랑재배를 하며 질소의 시용량을 줄이는 것이 알맞다. 지하 50cm 이내에 이탄층이 있는 이탄답은 일반적으로 습답의 특성을 지니며 또 유기물 과다로 인하여 인, 칼륨, 규소 등이 결핍된다. 그러므로 배수 및 객토 그리고 부족한 성분의 공급이 필요하다.
중점토로 된 논은 토양구조가 나빠서 젖으면 끈기가 많고 마르면 단단해서 경운이 힘들고 첫경기 되기 쉽다. 또한 작토 바로 밑에 점토의 경반이 형성되어 배수가 불량할 경우가 많다. 중점토답을 개량하려면 심경과 배수를 꾀하고 규산질 비료와 퇴비철을 사용하며 유기물과 토양개량제를 시용하여 입단의 형성을 도모한다. 답전윤환, 추경, 이랑재배 등도 효과가 있다.
사력질답은 누수가 심하므로 누수답이라고도 한다. 투수가 심하여 수온과 지온이 낮고 한해를 입기 쉬우며 양분의 함량이 적고 보류력이 낮아서 토양이 척박하다. 우량한 점토를 객토하고 유기물을 중시하여 토성개량을 꾀한다. 퇴화염토답은 제염이 진전된 염류토로서 투수성과 투기성이 나쁘고 규산, 철 등의 무기성분이 용탈되었기 때문에 노후답에 준한 개량이 필요하다.
출처: 삼고 재배학원론(채제천, 박순직, 강병화, 김석현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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