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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배학

나무 옮겨 심는 방법

by 오썸70 2025. 3.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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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목을 옮겨 심을 때는 생육 습성과 토질, 수분의 상태, 뿌리의 발근, 기후 등을 고려하여 가장 좋은 때에 옮겨 심는다. 침엽수의 경우 겨울식재는 추위로 인한 동해를 입기 쉬워 이른 봄이나 새싹이 움직이기 시작하는 3월~4월이 적합하다. 활엽수는 잎이 지고 후면기에 접어드는 시기인 늦가을이 적기이지만 추위에 약하고 새싹이 늦게 나는 배롱나무, 목련, 석류나무, 능소화 등은 봄에 심어 피해가 나지 않도록 한다. 심식으로 고사가 되지 않도록 뿌리분 높이에 맞춰 심고, 깊게 심지 않도록 주의한다.
 
식재작업의 순서는 수목반입, 미적균형을 고려하여 배식순서를 결정하고, 뿌리 분 크기의 1.5배 이상으로 식재 구덩이를 파고 불순물을 제거하고 양토질 흙과 유기질비료를 섞어 구덩이 깊이의 1/3 정도로 넣는다. 다음으로 미적인 균형을 맞추어 수목의 방향을 결정하는 후 구덩이에 심을 나무를 옮겨 시각적으로 아름답게 보이는 방향이 나무의 정면이 되도록 줄기를 곧게 세우고, 가지의 방향, 줄기 상태를 고려하여 뿌리분이 깨지지 않도록 주의한다. 나무를 구덩이에 보기좋게 고정한 후 흙을 2/3 정도 채운다. 물을 충분하게 주고 각목이나 삽으로 휘저어 흙이 뿌리분과 잘 밀착되게 한 후 나머지 흙을 채우고 잘 밟아서 공기가 들어가지 않게 한다. 지면을 잘 고른 후 수관폭의 1/3 정도에서 높이 10cm의 물받이를 만들어 물이 유실되지 않게 한다.  끝으로 줄기 감기와 지주 설치로 수목을 보호한다.
 
아파트에는 성숙한 나무가 식재되므로 근원 직경 12cm 이상의 수목은 잔뿌리의 손상을 적게 하기 위해 뿌리분을 보통분의 3배~5배 정도 크게 뜨고 구덩이는 옆으로 넓게 파야 좋은 환경이 된다. 그리고 흙이 부드러워야 뿌리가 잘 뻗어나간다. 
 
주목은 주목과에 속하는 상록 침엽교목이다. 나무의 생김새가 품위가 있어 관상용으로 많이 심고 있으며 반그늘, 공해에 잘 견딘다. 아파트에서 식재 위치는 주거동 전면이나 단지 입구가 좋고 배수가 좋은 비옥지에서 잘 자라지만 생장은 느린 편이다. 주목은 뿌리가 얇게 내리기 때문에 큰 나무는 옮겨심기가 곤란해 가을에 옮겨심기하면 한해의 피해가 있다.
 
느티나무는 느릅나무과에 속하는 낙엽 활엽교목이다. 원산지가 한국, 중국, 일본으로 우리나라에서 흔한 수목이다. 나무껍질은 수령이 오래되면 비늘처럼 떨어지며 뿌리의 퍼짐이 강하고 수명이 길어 큰 나무로 자라기 때문에 열식하는 경우에는 적당한 식재간격을 유지해야 한다. 생장지로는 햇빛이 잘 들고 땅속에 물기가 다소 많은 곳에서 잘 자라 적윤지의 중성토양을 좋아한다. 생장 속도가 매우 빠르지만 뿌리가 깊게 자라지 않으며 가뭄이나 바닷바람에는 약하다. 배수가 자 되고 토양 내 통기가 잘되는 곳에서 생장이 좋다. 아파트에서 식재대상지로는 단지 입구, 주차장 주변, 외곽녹지가 적합하다.
 
수목을 옮겨 심기 좋은 계절은 봄이고 그다음은 낙엽이 진 가을이다. 하지만 여름철에 옮겨 심는 경우에는 뜨거운 햇볕으로 증산량이 많아지므로 습도가 높은 장마철에 옮겨 심는 것이 좋다. 옮겨심기가 어려운 나무들은 뿌리돌림을 해 잔뿌리를 발달시킨 후 옮기는 것이 좋다. 뿌리돌림은 소나무 밑동 굵기의 4배 정도 분크기가 좋다. 특히 옮겨 심는 시기를 지키고 뿌리분을 크게 뜨며 토양소독 등 세심한 신경을 써서 옮겨 심으면 고사를 줄일 수 있다. 옮겨심기 쉬운 나무는 메타세쿼이아, 측백나무, 사철나무, 쥐똥나무, 미루나무, 은행나무, 플라타너스, 명자나무 꽝꽝나무가 있다. 자귀나무, 독일가문비, 백송, 소나무, 굴참나무, 떡갈나무, 백합나무, 자작나무, 감나무, 목련은 옮겨심기 어려운 나무이다.
 
굴취한 수목은 식재장소에 도착하면 바로 심는 것이 좋다. 굴취 후 여러날을 방치하면 뿌리가 말라버리므로 사정상 바로 옮겨심기가 어렵다면 뿌리분을 그늘진 곳에 두고 거적으로 덮어준다. 뿌리 건조를 막기 위해 옮겨 심을 때까지 자주 물을 뿌려주어 습윤 상태를 유지한다.
 
수목을 옮겨 심을 때는 원래 심어진 깊이만큼 심어야 한다. 수목을 옮겨 심을 때 쓰러지지 않을까 하여 깊이 심는 경우가 있는데 원래 심어진 깊이만큼 심어야 한다. 깊게 심게되면 뿌리의 호흡이 불량하여 고사하는 뿌리가 발생하며 잎이 작아지고 뿌리 주변의 지제부가 부패한다. 수목이 깊게 심어지는 이유는 식재 후 마지막에 땅 고르기를 하거나 잔디를 입히기 때문에 뿌리 부근에 흙이 쌓여 깊게 묻히게 된다. 뿌리가 너무 깊게 심어지면 토양 속의 산소 부족으로 호흡곤란이 와서 활착하지 못하고 심하면 고사에 이른다. 뿌리 호흡이 왕성하고 양분과 수분을 충분히 흡수할 수 있는 토양의 깊이는 지표면에서 12~30cm 정도, 활동 범위는 약 50cm이다. 수목의 잔뿌리 활동이 거의 지표면 가까이서 이뤄지고 있으므로 수목의 뿌리가 깊을수록 공기순환이 어려워 수목이 호흡시 발생한 탄산가스가 지상으로 분산되지 못하고 땅속에 축적됨으로 뿌리는 자신이 배출한 가스로 질식하여 고사하게 된다.



출처: 오순화의 나무병원 100가지 나무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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