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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배학

화분식물 SOS, 식물 증상별 조치방법

by 오썸70 2025. 5.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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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식물을 키우다 보면 잎이 시들거나 누렇게 변하는 등 걱정스러운 증상이 나타날 때가 있다. 이럴 땐 원인을 빨리 파악하고, 적절한 조치를 해줘야 식물이 건강을 회복할 수 있다. 오늘은 자주 나타나는 식물 이상 증상 3가지와 그에 따른 응급처치 방법을 알려드리겠다.

식물이 시들시들하다면? 수분 부족이 원인일 수 있다

반려식물의 잎이 시들고 잎 끝부분이 말라 있다면 수분 부족을 의심해야 한다. 이 경우 화분 속 흙이 너무 말라 뿌리가 물을 제대로 흡수하지 못하는 상태일 가능성이 크다. 식물 전체에 수분을 빠르게 공급하는 것이 우선이다. 식물을 그늘로 옮긴 뒤, 양동이나 대야에 물을 받아 화분째로 1시간 정도 담가두면 흙이 천천히 물을 흡수하게 된다. 이후 샤워기로 식물 전체에 물을 골고루 분사하여 잎과 줄기에도 수분이 전달되도록 한다. 빠른 시간 내에 조치하면 회복 가능성은 높다. 사후관리로 화분의 수분량을 틈틈이 체크하고 앞으로 물을 잘 준다. 마사, 바크 등으로 멀칭하여 수분 증발량을 줄인다. 현재 화분보다 한 단계 큰 화분으로 분갈이해준다, 화분이 보유할 수 있는 수분량이 식물체에 비해 적을  수 있기 때문이다.  

말라서 부서지는 잎, 회복이 어려울 수 있다
잎이 바삭하게 말라 손만 대도 부서질 정도라면 상태는 심각하다. 수분 부족이 오래 지속되어 잎 조직이 완전히 파괴된 것이며, 경우에 따라 뿌리까지 말라 죽었을 가능성도 있다. 특히 화분에서 곰팡이 냄새가 나거나 뿌리가 지나치게 잘려 있었다면 회복은 더욱 어렵다. 이럴 땐 말라버린 잎은 과감히 잘라내고, 뿌리 상태를 점검해야 한다. 뿌리가 살아 있다면 줄기 일부에서 새싹이 올라올 수 있지만, 완전히 고사했다면 식물을 되살리기 어렵다. 회복보다 새로운 식물로 교체하는 것이 나을 수도 있다. 사후관리는 분갈이나 이식할 때 뿌리부를 잘라준 비율만큼 식물체 지상부도 솎아낸다, 수분 흡수량과 증산량을 맞추기 위해서다.

누렇게 변한 잎이 떨어진다면? 물을 너무 자주 준 탓
잎이 전체적으로 누렇게 변하면서 바닥에 떨어진다면 이는 과습, 즉 물을 너무 자주 주었을 때 나타나는 전형적인 증상이다. 특히 배수가 잘 되지 않는 흙이나 화분을 사용할 경우 뿌리가 쉽게 썩어 잎에 영향을 준다. 이러한 경우에는 당분간 물을 주는 횟수를 줄이고, 식물을 햇빛이 들지 않는 서늘한 장소로 옮겨 과도한 수분 증발을 방지한다. 흙이 너무 오래 축축한 상태로 유지된다면 배수층을 강화하거나 새 흙으로 분갈이하는 것이 좋다. 이 경우는 조치가 빠르면 회복 가능성이 높다.

물 주기는 상황에 따라 조절해야 한다
식물마다 수분 요구량은 다르기 때문에 일률적인 물주기보다는 흙의 상태와 계절, 식물의 종류에 따라 유동적으로 조절해야 한다. 손가락으로 흙을 눌러보았을 때 겉흙뿐 아니라 속흙까지 말라 있어야 물을 주는 것이 원칙이다. 물을 줄 땐 화분 아래 배수구에서 물이 흘러나올 만큼 충분히 주되, 절대로 고이지 않게 한다. 또한 식물이 자라면서 뿌리가 화분을 가득 채우게 되면 물이 잘 스며들지 않기 때문에, 주기적인 분갈이와 화분 크기 조절도 중요하다. 물 주기 실수는 화분식물을 키울 때 흔히 발생하지만, 습관을 잘 들이면 예방할 수 있다.




출처: 국립수목원 "가드너 다이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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