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름을 줄 때 주의할 점
작물 재배 시 거름은 반드시 흙과 잘 섞어주어야 한다. 거름 성분이 공기 중에 노출되면 산화되어 손실될 수 있으며, 흙과 섞지 않으면 뿌리에 자극을 주거나 뿌리와 흙이 잘 결합하지 않아 작물 생장에 방해가 되기 때문이다. 또한, 흙 속에 섞인 거름은 공기층을 높여 토양 상태를 개선하고 수분과의 결합력을 높여주므로 작물의 뿌리 활착에도 도움이 된다. 거름 주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뉘며, 파종 또는 정식 전에 주는 ‘밑거름’과 재배 중간에 주는 ‘웃거름’이 있다.
밑거름 주는 방법
밑거름은 밭을 만들 때 미리 흙과 섞어두는 기초 거름으로, 완숙된 퇴비, 석회, 재 등이 주로 사용된다. 밑거름은 작물을 심기 최소 2주 전, 이상적으로는 4주 전에 넣어야 안전하게 발효가 마무리된다. 미숙한 퇴비를 사용하면 발효 과정에서 발생하는 열과 가스가 뿌리를 상하게 하므로 반드시 완숙된 것을 사용해야 한다. 특히 가축 분뇨를 기반으로 한 퇴비는 숙성 시간이 오래 걸리므로 미리 준비하여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웃거름 주는 방법
웃거름은 작물이 자라는 중간에 양분을 보충해 주는 방식으로, 생육 기간이 긴 작물은 2~3회, 짧은 작물은 1회 정도 주면 된다. 웃거름은 작물의 뿌리 근처가 아닌, 일정한 간격을 두고 뿌리 주변에 골을 파서 넣은 뒤 흙으로 덮는다. 이때 사용하는 거름은 반드시 완숙된 퇴비여야 하며, 너무 가까이 줄 경우 뿌리에 직접적인 자극을 줄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거름은 ‘조금 모자란 듯’이 안전하다
거름을 너무 많이 주면 작물의 생육에 장애를 주고 병해충을 유발할 수 있으며, 염류가 축적되어 토양이 오히려 척박해질 수 있다. 따라서 거름은 항상 ‘조금 부족한 듯’ 주는 것이 안전하다. 작물은 부족한 양분을 스스로 찾아 뿌리를 깊게 내리는 성질이 있기 때문에 오히려 더 튼튼하게 자랄 수 있다. 거름을 과하게 준 작물은 겉보기엔 진한 녹색이지만 맛이 밋밋하고, 자연스러운 양분 속에 자란 작물은 연한 녹색에 맛도 자연 그대로의 맛을 지닌다.

'재배학' 카테고리의 다른 글
향기와 그늘을 선물하는 아치형 식물 (0) | 2025.05.21 |
---|---|
화분식물 SOS, 식물 증상별 조치방법 (0) | 2025.05.20 |
도심에서 만나는 초록 감성, 2025 서울국제정원박람회 (0) | 2025.05.20 |
실내 식물 키우기 필수! 친환경 농약 사용법 (0) | 2025.05.19 |
2025 대한민국 농업박람회 소개 (0) | 2025.05.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