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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배학

농약은 얼마나 자주 줘야 하나요?

by 오썸70 2025. 6.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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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해'란 농약으로 인해 발생하는 피해를 말한다. 병충해 및 잡초로부터 수목이나 농작물을 보호하기 위하여 사용한 농약이 수목의 조직파괴와 증산작용, 탄소동화작용, 호흡작용 등의 생리작용을 방해하고 정상적인 생육을 저해하는 것을 의미한다. 약해는 정도에 따라서 급성약해와 만성약해가 있다. 농약 살포 후 1주일 이내에 낙엽, 엽소, 반점, 시들음, 낙과, 발아, 뿌리내림 불량 현상이 나타나 맨눈으로 그 증상을 확인할 수 있는 것을 급성약해라 한다. 만성약해는 증상이 서서히 나타나 식물이 영양생장, 꽃눈형성, 과실의 발육을 억제하거나 수량감소, 품질저하를 가져오는 것으로 그 증상이 장기간에 결쳐 나타난다. 약해는 발생 이후 환경조건에 따라서 회복되는 일시적 약해도 있고, 증상은 같더라도 그후 더욱 심한 피해를 입는 경우도 있다. 공동주택에서 수목 방제 시에 약해가 오는 이유는 희석배율의 과다, 농약살포 횟수가 너무 잦았을 때, 혼용 불가 농약의 사용 및 영양제의 혼용, 근접살포, 제초제 사용 등이 있다.
 
약해가 일어나기 쉬운 조건으로 환경적 측면을 살펴보면, 고온에서는 농약 흡수가 많아서 약해 유발이 쉽다. 습도가 높으면 살포된 농약이 식물체 표면에 장시간 젖어 있으므로 식물 체내에 침투가 증가해 약해 위험이 높다. 농약 처리 전 약광은 조직이 연약하고 해독작용에 관여하는 탄소화물 함량 부족으로 약해 유발이 쉽고, 농약 처리 후 강광은 광산화에 의한 엽록소 파괴가 일어나 황화현상이 일어난다. 살포방법적 측면으로는 혼용에 의한 약해로 불합리한 혼용 시 석회보르도액 등 알칼리성 약제에 유기인계와 카바에이트계와 같은 에스테르 결함을 갖는 농약 혼용 시, 알칼리성 농약과 마네브, 지네브, 지람 등 유기유황계 혼용 시, 유제와 수화제 혼용 시 유제의 기름입자가 수화제의 증량제에 흡착되어 약해를 일으킨다. 일반적으로 수화제는 제혼용 때문에 살포액의 물리성이 나빠지는 것이 제일 큰 요인이다. 수화제끼리 혼합하는 것이 좋으며 수화제와 유제를 혼합하는 것은 금하고 있다. 근접살포에 의한 약해는 2종 이상의 농약을 수일 간격으로 살포, 농약 상호간의 반응과 작물의 생리현상 변화로 약해가 발생한다. 석회보르도액과 카펜의 경우가 그렇다. 또한 농약을 희석하는 물이 나빠서 주성분을 분해하여 일어나는 약해도 있다. 
 
약해 증상은 잎의 일부 또는 전체가 햇볕에 탄 것처럼 보이는데 주로 잎의 가장자리나 끝부분에서 관찰되며 이 경우는 심각한 것으로 고사하기 쉽다. 잎끝이 노랗게 변하거나 잎에 황색 또는 백색 반점이 발생하거나 잎 전체가 황변하거나 백화 현상을 보이기도 한다. 잎이 오그라들거나 수축하여 잎맥을 중심으로 접히는 현상이 나타나거나 성장이 멈추고 기형 또는 비정상적인 성장을 보인다.
 
농약 혼합 시 요령은 수화제를 먼저 섞고 잘 휘저은 다음 액제나 수용제를 섞는 것이 좋다. 혼합 후에 화학반응이 일어나는 것은 피해야 하는데 혼합 후 15분 정도 두어서 부유물이나 침전물이 발생하거나 혼합액 온도가 높아지면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 혼합제제는 단용하는 것보다 약해의 위험이 높으므로 세 가지 이상 혼합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
 
하루 중 농약 살포에 좋을 때는 바람이 적고 대기가 안정된 아침 일찍 살포하는 것이 가장 좋다. 대체로 아침 6~10시 사이가 적당하고 반드시 환기와 통풍을 원활히 하여 빨리 마르도록 한다. 대부분 병원균이 따뜻하거나 고온의 날씨가 3~5일 계속되다가 비가 온 직후에 그 활동이 활발해지므로 이때 발병률이 높다. 따라서 비 오기 전의 흐린 날이 농약 살포의 적기이다.
 
농약사용 설명서를 꼭 읽어보자.
병충해가 발생하면 농약을 살포하게 되는데 한번 살포하고 마는 일회성으로 그치는 경우가 많다. 약을 구입하면 용기나 포장지에 농약 사용법, 희석 배율이 잘 안내되어 있으므로 이를 꼭 준수하도록 한다. 예를 들어 5일 간격으로 3회 살포,  3일 간격으로 3회 살포, 몇 배액 희석 등 사용방법에 따라 방제작업을 한다.
 
토양에 스며든 제초제가 수목 뿌리에 흡수되면 생장 저하나 고사될 수 있다.
제초제는 풀 약으로 원하지 않는 식물을 죽이는데 쓰이는 물질이다. 농약의 분해는 최소한 2주 이상 지나야 하는데 제초제를 뿌리고 비가 오면 토양에 스며든 제초제가 물을 따라 이동한다. 이때 인근의 수목 뿌리에 닿아 흡수되면 생장이 저하되거나 침엽수의 경우 고사될 수 있다. 공동주택에는 화단이 좁고 식재된 수목이 많으므로 인력을 이용해 제초작업을 하고 가급적 약제는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실수로 제초제를 살포했는데 어떡해야 하나요?
흡착 성분을 지닌 활성탄, 숯 등을 기존 토양과 혼합하여 처리한다. 제초제는 일명 '풀'을 죽이는 약이다. 제초제는 크게 두 가지로 분류하며 식물에 대한 선택성이 있는 선택성 제초제와 식물에 대한 선택성이 없이 모든 식물을 죽게 하는 비선택성 제초제가 있다. 이러한 특성 때문에 확실한 구분을 위하여 선택성 제초제는 노란색, 비선택성 제초제는 빨간색으로 라벨 및 포장 색깔을 달리한다. 또한 포장에는 '작물에 직접 사용 금지'의 경고 문구가 들어 있다.
 
선택성 제초제는 두 종류가 있으며 이미 돋아있는 잡초의 광합성 과정이나 생장점에 작용하여 죽게 만드는 생장 저해제와 잡초가 나기 전의 씨앗, 지하 줄기에 작용하여 미리 나지 못하게 하는 발아 저해제가 있다. 선택성 제초제로는 흔히 산소 등의 동양 잔디에 사용하는 플라자설퓨론 입제, 수화제는 한지형 서양 진디인 벤트그라스 등에 사용할 경우 약해가 생기므로 주의해야 한다. 생장 저해제의 경우에는 잡초발생 초기에 살포하여 잡초가 죽을 수 있도록 하며 발아 저해제는 잡초를 뽑았거나 깎아버린 후 뿌리거나 휴면기에 뿌리는 것이 효과적이다.
 
비선택성 제초제는 이행형과 접촉형 두 종류가 있으며 접촉형은 식물의 지상부에만 작용하며 대표적인 것으로는 파라쿼트, 글루포시네이트암모늄이 있다. 접촉형 비선택성 제초제는 잡초의 지하부에 영향을 주지 않아 토양 유실을 막고 약제의 작용 특성상 효과가 빠른 편이다. 이행형은 약이 식물의 잎이나 줄기에 닿으면 식물체 속으로 스며들어 뿌리까지 말려 죽이는 형태로 글라이포세이트암모늄, 글라이포세이크칼륨 등이 있고 효과는 늦은 편이지만 뿌리까지 죽이는 제초제이다.
 
제초제 피행증상으로 호르몬 이행성 제초제의 경우 침엽수는 가지가 휘어지거나 비대해지며, 활엽수는 잎 끝부분이  말리거나 타들어가고 잎의 변형, 기형으로 누렇게 되거나 갈변하며 잎이 떨어지는 증상이 나타난다. 제초제 피해가 있을 경우 회복시키는 방법은 제초제 피해가 나면 제초제 성분이 토양 중에 잔류되어 있으므로 토양을 바꿔주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그러나 넓은 면적이나 아파트의 경우에는 관목이 식재되어 있고 시설물이 배치되어 있어 피해지의 토양을 바꿔주는 일은 쉽지 않다. 그래서 흡착 성분을 지닌 활성탄, 숯 등을 기존 토양과 혼합하여 처리한다. 활성탄은 며칠 후에  제거하여 산업폐기물이 되지 않도록 유의한다. 또한 피해를 받은 잎은 제 기능을 하지 못하고 기본 생리가 파괴되어 수세가 약해지므로 영양제 수간주사, 무기양료 엽면시비, 토양관주 등의 응급조치를 한다. 그리고 소방호스를 이용해 관수를 여러번 해주어 토양이나 잎에 흡착된 제초제가 씻겨 내려가 희석될 수 있도록 해주고 무기양료 공급으로 수세회복을 돕는다.

농약 뿌리는 이미지


 
 
 
출처: 오순화의 나무병원 100가지 나무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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