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류기기 공동이용 지원 사업은 농림축산식품부가 주관하여 농산물 출하 시 농협, 농업법인, 산지유통인 등이 파렛트, 플라스틱 상자 등 표준화된 물류기기를 임대해 공동으로 사용하는 사업이다. 이 사업의 목적은 농산물의 저장, 선별, 포장, 출하, 진열 등 유통 전 과정에서 물류기기 사용을 활성화해 유통비용을 절감하고, 물류 효율성을 높이는 데 있다. 사업 대상자는 물류기기 임대업체(풀회사)로부터 필요한 물류기기를 임차해 사용하고, 임차료의 일부를 국고와 지방비로 지원받는다. 지원 비율과 예산 규모는 해마다 달라지며, 최근에는 자부담이 늘고 국고 지원이 줄어드는 추세다.
사업 신청은 각 지역의 농협, 농업법인, 산지유통인 등이 직접 물류기기통합관리시스템(www.atpool.or.kr)에 사업계획서를 작성해 제출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신청이 완료되면, 선정된 사업자는 해당 연도에 실제로 사용할 물류기기 물량을 배정받는다. 이후 임대업체로부터 파렛트, 플라스틱 상자 등 물류기기를 임차해 농산물 출하에 활용할 수 있다. 임차료는 일정 비율만큼 국고와 지방비로 지원받고, 나머지는 자부담으로 처리한다. 추가 수요나 신규 사업자 발생 시에는 연중 추가 모집이 이뤄지기도 한다.
농업인들이 실제로 활용할 수 있는 구체적인 사례를 들면, 첫째, 산지유통센터에서 수박을 수확해 플라스틱 상자에 담아 공동출하할 때 해당 상자를 임차해 사용함으로써 1회용 종이상자 구입비용을 줄일 수 있다. 둘째, 감자나 양파처럼 대량 출하가 필요한 품목의 경우, 파렛트를 임대해 운송·적재 작업을 기계화함으로써 인력과 시간을 절감할 수 있다. 셋째, 도매시장에 출하하는 농산물은 표준화된 물류기기를 사용해 운반·진열이 용이해지고, 회수 역시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 넷째, 농산물 직거래장터나 로컬푸드 매장에 출하하는 농업인도 임대 물류기기를 활용해 포장재 비용을 절감하고, 환경보전에도 기여할 수 있다. 다섯째, 공동선별장에서는 다단식 목재상자를 임차해 농산물의 저장과 선별을 효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다.
이 사업을 통해 농업인들은 물류기기를 공동으로 사용함으로써 유통비용을 줄이고, 저장·운송·진열 등 전 과정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 특히 재사용 가능한 플라스틱 상자나 파렛트의 활용이 늘어나면서, 포장재 쓰레기와 나무 벌목 등 환경 부담도 줄어든다. 이는 농업 현장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실천과 공유경제 활성화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한다. 실제로 2000년 이후 이 사업에 2,966억 원이 투입되어 농산물 유통비용 절감과 소비자 물가 안정에 기여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최근에는 예산 축소와 지원 비율 하락 등으로 농업인들의 자부담이 증가하는 등 해결해야 할 과제가 있지만, 물류기기 공동이용 지원 사업은 농업 현장의 필수 인프라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앞으로도 농산물 유통의 표준화와 효율화, 환경보전, 농업인 소득 안정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사업에 참여하고자 하는 농업인이나 단체는 해당 지자체나 사업 대행기관, 또는 물류기기통합관리시스템을 통해 자세한 안내와 지원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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