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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생활

사회통합을 이끌 박물관의 역할

by 오썸70 2025. 4.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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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적 큰 결정을 앞 둔, 극한 대립의 시대에 사회통합을 이끌어 낼 박물관의 역할을 살펴본다.  

미술관과 박물관은 단순한 전시 공간을 넘어, 사회적 갈등을 치유하고 포용력을 키우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특히, 과거의 아픈 역사를 기억하고 기록함으로써 집단 간 화해를 돕는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독일의 유대인 박물관이나 광주의 5·18 민주화운동 기록관처럼 역사적 상처를 조명하는 공간은 피해자와 가해자가 함께 과거를 직시하고 공존의 길을 모색하도록 돕는다. 이러한 공간은 단순히 과거를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상처받은 이들에게 위로를 제공하고 사회적 갈등을 줄이는 데 기여한다.

또한, 미술관과 박물관은 예술을 통해 다양한 가치관을 조명하고 사회적 소수자의 목소리를 담아내면서 공감을 형성하는 데 기여할 수 있다. 이주민, 난민, 성소수자 등 다양한 집단을 다룬 전시는 기존 사회와의 갈등을 줄이고 이해를 증진하는 역할을 한다. 특히, 현대 미술은 논쟁적인 주제를 예술적 방식으로 표현하면서 사람들의 관심을 유도하고 공론화를 촉진한다. 이를 위해 미술관은 방문객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 워크숍, 토론회를 운영하며 관람객들이 서로 의견을 나누고 새로운 시각을 접할 수 있도록 돕는다.

마지막으로, 미술관과 박물관은 치유와 재생의 공간으로 기능할 수 있다. 예술 치료 프로그램을 운영하거나 정신적 트라우마를 겪은 사람들을 위한 전시를 기획함으로써 개인과 공동체의 회복을 돕는다. 프랑스 루브르 박물관의 감옥·병원 방문 프로그램이나 서울시립미술관의 미술 심리 치료 프로그램처럼, 예술을 활용한 치유 활동은 사회적 포용력을 높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결국, 미술관과 박물관은 단순한 문화 기관이 아니라, 사회적 갈등을 완화하고 공동체의 화합을 촉진하는 포용적 플랫폼으로서 기능할 수 있다.



참고: 매일경제('25.3.20.) 정준모 "극한갈등 치유하는 포용력, 미술관은 사회통합 플랫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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