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철 식물관리 노하우 2탄

장마철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장마는 식물에게 축복인 비를 안겨주기도 하지만, 지나친 습기와 빗물은 오히려 병해충을 유발하고 뿌리 썩음, 줄기 손상 등 여러 문제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이에 따라 장마철에는 평소보다 더 세심한 관리가 필요합니다. 고온다습한 장마철을 앞두고 식물의 건강을 지키기 위한 실천적이고 효과적인 관리 노하우를 알아보겠습니다.
 
배수와 통풍 관리의 중요성
장마철에는 지속적인 강우로 인해 습도가 급격히 높아지고, 토양에 수분이 과도하게 머무르기 쉬워집니다. 이로 인해 식물의 뿌리가 질식하거나 썩는 문제가 자주 발생합니다. 따라서 배수 관리가 중요합니다. 화분의 밑바닥 구멍이 막히지 않았는지 확인하고, 물받이에 고인 물은 자주 비워줘야 합니다. 또한 통풍이 되지 않는 환경은 곰팡이와 병충해 발생 위험을 높이므로, 창문을 열어 실내 공기를 순환시키거나 선풍기를 활용해 공기를 유도하는 것이 좋습니다. 베란다 등 밀폐된 공간에 있는 식물이라면 더욱 철저한 통풍 관리가 필요합니다.
 
물주기와 과습 예방 요령
장마철에는 물주기를 자주 할 필요가 없습니다. 토양 표면이 마를 때까지 기다린 후 물을 주는 것이 원칙이며, 손가락으로 흙을 눌러보아 촉촉하지 않다면 물을 줍니다. 장시간 비로 인해 자연적으로 토양에 수분이 머물러 있기 때문에 자칫하면 과습 상태가 되기 쉽습니다. 이중화분 구조는 물이 고이기 쉬우므로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자동 관수기를 사용하는 경우 장마철에는 반드시 작동을 중단하거나 수분 센서를 조절해야 합니다. 과도한 수분은 뿌리의 호흡을 방해하여 식물의 생장에 큰 타격을 줄 수 있습니다.
 
병해충 예방과 초기 방제법
장마철의 습한 환경은 각종 병해충이 번식하기에 좋은 조건을 제공합니다. 특히 곰팡이성 질병과 세균성 점무늬병 등이 발생하기 쉽습니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 식물의 잎과 줄기에 물이 고이지 않도록 하며, 젖은 잎이나 낙엽은 즉시 제거해야 합니다. 친환경 살균제를 분무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장마가 끝나갈 무렵부터는 응애나 진딧물, 깍지벌레 같은 해충이 급격히 늘어나므로, 식물 잎의 앞뒷면을 자주 살펴보고 이상이 있으면 조기 방제합니다. 필요시 천연 해충퇴치제를 사용하거나 주기적인 살충제를 분사하는 것도 고려할 수 있습니다.
 
잎과 줄기 손상 예방 및 보호 조치
장마철에 빗물이 잎이나 줄기에 고이면 질병의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가능하면 줄기 주변 뿌리에만 물을 주고 잎은 건조하게 유지합니다. 특히 다육식물이나 허브류는 줄기와 잎이 쉽게 썩을 수 있으므로 물이 닿지 않게 관리해야 합니다. 또한 연약한 줄기는 장대비나 바람에 쉽게 꺾이므로 지지대를 세워 지탱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줄기나 잎에 이슬이나 물방울이 맺히는 경우 마른 천으로 가볍게 닦아주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불필요하게 무성해진 잎은 가지치기를 통해 통풍을 확보하고, 병의 전파 가능성을 줄일 수 있습니다.
 
실내 식물의 관리 및 채광 대책
장마철에는 햇빛이 부족하여 실내 식물이 생장을 멈추거나 웃자라기 쉬워집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실내에서는 식물용 LED 조명을 보조광으로 사용하거나, 가장 밝은 창가로 식물의 위치를 옮기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다만 창문이 자주 닫혀 있는 환경에서는 습기가 과도하게 쌓일 수 있으므로, 하루에 몇 차례 환기를 시키거나 제습기를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실내 식물은 환기와 빛을 모두 고려해야 건강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이 시기에는 다습에 강한 식물, 예를 들어 스파티필름, 산호수, 몬스테라 같은 관엽식물이 상대적으로 관리하기 쉽습니다.

장마철 식물관리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