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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생활

알베르 마르케 꽃그림 2점

by 오썸70 2025. 6.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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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베르 마르케의 그림을 처음 보고 좋아하게 되었는데, 알베르 마르케는 내가 좋아하는 화가 앙리 마티스와 친분이 있었단다. 유유상종이라더니..

아래 두 작품은 프랑스 화가 알베르 마르케(Albert Marquet)가 1897~1898년 사이, 젊은 시절에 그린 정물화이다. 이 시기 마르케는 본격적인 풍경화가로 자리잡기 전, 색채와 형태에 대한 실험을 활발히 진행하였으며, 특히 정물화를 통해 회화의 기본기를 다지는 동시에 색감과 구성의 감각을 드러냈다. 두 작품 모두 유화로 그려졌으며, 꽃과 꽃병, 단순한 배경, 역동적인 붓터치가 특징이다.

첫 번째 작품인 〈Bouquet de fleurs dans un vase〉(1897–98)는 투박한 유리병에 담긴 꽃다발을 그린 그림으로, 배경은 갈색과 담황색의 단색 처리로 깊이를 최소화하고, 주제인 꽃에 집중하도록 유도한다. 다양한 색의 꽃들이 붓터치 위주로 표현되어 있으며, 묘사보다 표현에 집중한 모습이 엿보인다. 꽃잎과 잎사귀는 세부적으로 묘사되기보다는 두텁고 거친 붓질로 다듬어졌으며, 이는 이후 마르케가 추구하게 되는 간결하고 감각적인 표현 방식의 전조로 볼 수 있다.

두 번째 작품인 〈Bouquet of Flowers〉(1898)는 앞선 작품보다 더 뚜렷한 색감과 간결한 형태가 돋보인다. 특히 붉은 계열의 꽃들이 화면을 지배하며, 노란 배경과의 대비를 통해 강렬한 인상을 준다. 꽃병과 테이블은 단순하게 처리되어 있어 꽃다발의 색채가 더욱 두드러진다. 이 작품은 색의 덩어리를 통한 구도 구성, 묘사보다 분위기를 중시한 표현 방식에서 마르케가 마티스 등 야수파 작가들과 함께 활동했던 초기 양식을 보여준다. 두 작품 모두 젊은 시절의 실험 정신과 향후 회화적 방향성을 잘 드러낸다.

편식은 건강에 나쁘다지만,
그림 감상은 꽃그림만 편식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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