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를 통해 세월의 흐름을 느낀다. 밤유치원 하는 아들을 몰래 훔쳐보며 대견해 했는데, 이젠 하룻밤이 아니라 독립해서 매일 타지에서 살아갈 정도로 훌쩍 커버렸다. 앙리 마티스의 <피에르의 초상> 에는 어린 남자아이가 줄무늬 티셔츠를 입고 머리에는 붉은색 두건 같기도 하고 후광 같기도 한 것을 쓰고 있다. 어리지만 표정 만큼은 "고놈 큰일하겠구나" 싶을 만큼 진지하다.
앙리 마티스(Henri Matisse, 1869~1954)는 프랑스의 대표적인 화가로, 야수파(Fauvism) 운동을 이끌며 강렬한 색채와 단순화된 형태로 독창적인 예술세계를 구축했다. 그는 전통적인 명암법보다 색의 대비와 감각적인 구성을 중시했으며, 회화뿐만 아니라 조각, 종이 오리기(collage) 기법 등 다양한 예술 방식을 탐구했다.
<피에르의 초상(Portrait of Pierre)>은 마티스가 자신의 아들 피에르 마티스를 모델로 그린 작품이다. 이 초상화는 단순한 선과 강렬한 색채를 활용하여 인물의 본질을 표현하는 마티스의 독특한 화풍을 보여준다. 그는 초상화를 통해 대상의 외형뿐만 아니라 감정과 분위기까지 전달하려 했으며, 이를 위해 전통적인 사실주의보다는 표현주의적인 접근 방식을 택했다.
피에르 마티스는 후에 뉴욕에서 활동한 유명한 미술상이 되어 아버지의 작품을 비롯한 현대 미술을 세계에 알리는 데 기여했다. 이 초상화는 단순한 가족의 초상을 넘어, 마티스의 실험적인 예술관과 색채 표현의 특징을 담고 있으며, 그의 예술적 유산과 가족 간의 관계를 엿볼 수 있는 중요한 작품으로 평가된다.
피에르가 종인이를 닮았다. 나이로 치면 종인이가 피에르를 닮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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