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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배학

재배 시기별 장미 관리법

by 오썸70 2025. 4.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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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미는 분위기를 화사하게 하는 매력적인 꽃이다. 하지만 계절과 상황에 따라 섬세한 관리가 필요한 식물이기도 하다. 장미의 재배 시기별·상황별 관리법을 소개한다.


1. 겨울철 (12~2월)
“장미를 실내로 들여야 할까요, 바깥에 두어도 될까?”
겨울은 장미가 휴면기에 접어드는 시기로, 화분 장미라면 실내 햇볕이 잘 드는 창가로 옮기는 것이 좋다. 특히 영하로 떨어지는 날씨에는 뿌리가 얼 수 있으므로 외부에 둘 경우 마른 낙엽이나 짚으로 덮고, 부직포나 비닐로 덮어 보온해야 한다. 물은 거의 주지 않아도 되며, 과습은 오히려 뿌리 썩음의 원인이 된다. 노지 장미도 겨울 대비 멀칭을 해주면 이듬해 봄까지 건강하게 유지된다. 많이 하는 실수로는 비닐 재질로 식물을 칭칭 감아주는 경우가 있는데 가끔 따뜻한 날 비닐 속 온도가 너무 올라가 식물이 오히려 피해를 볼 수 있고 비닐 안에서 곰팡이가 피는 경우가 있다.
"겨울철 월동 방법은?"
겨울철에는 물을 줄 필요가 거의 없으며, 햇볕이 잘 드는 장소에서 건조하게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뿌리의 습해를 막기 위해 배수가 잘 되는 화분을 사용해야 한다. 오히려 겨울철 그늘진 곳에서 물을 많이 주면 증발은 안되고 뿌리가 상하는 경우가 있으니 땅이 얼기 전 물을 흠뻑 주고 멀칭하명 특별히 눈이 안 오는 해가 아니면 월동하는데 큰 문제가 없다.
"겨울에 장미를 사서 바로 심는 것이 좋은가?"
화분에 뿌리가 잘 잡혀 있다면 겨울에 심는 것이 가능하지만, 일반적으로는 뿌리가 얼 수 있으므로 실내에서 보관하다 봄에 심는 것이 안전하다.

2. 이른 봄 (3~4월 초)
“봄에 장미를 사 오고 나서 바로 땅에 심는 것이 좋을까, 화분상태로 두었다가 심는 것이 좋을까?”
기온이 충분히 오르지 않은 3월 초에는 뿌리가 제대로 활착되지 않을 수 있으므로, 4월 초까지는 화분 상태로 키우면서 햇빛에 적응시키는 것이 좋습니다. 이후 땅 온도가 10도 이상으로 올라가면 노지에 옮겨 심되, 햇빛이 잘 들고 배수가 좋은 곳을 선택한다. 이식 후에는 하루 1~2회 충분한 관수를 통해 뿌리 활착을 도와준다. 화분 상태로 사 온 장미는 화분채로 심거나, 화분을 제거한 뒤 심는 두 방법이 있다. 화분을 제거할 때는 뿌리와 흙이 함께 떨어지지 않게 주의해야 하며, 뿌리가 약한 상태에서는 화분채로 옮겨 놓는 것도 좋다. 초봄에는 뿌리 활착이 잘 되도록, 식재 전후에 뿌리 발근제를 사용하면 도움이 된다. 해가 없는 흐린 날, 또는 오후 늦은 시간에 식재하는 것이 식물에 무리가 가지 않는다.
"봄 장미 전지법은?"
눈이 빨갛게 부풀어 오르는 시기 3~4월 전지를 시작하면 좋다. 겨우내 일부 마른 가지, 방향이 겹치는 가지, 통풍을 위해 안으로 향하는 가지를 전지한다. 새로 싹난 가지가 아직 자라지 못한 경우, 전지를 약하게 해서 광합성을 높이는 것이 좋다.
"꼭 장미 전용 상토를 사용해야 하는지?"
장미화단이나 정원에 심을 때는 가능하면 장미 전용 상토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 기존의 정원 토양이 유기질이 부족하다면 일반 배양토보다 상토를 이용한 후, 정원 토양과 1:1로 섞어 사용하는 것을 추천한다.
"화분 선택과 비료는 어떻게 주는지?"
분갈이할때 화분은 2치수 정도 큰 것을 선택한다. 예를 들어 일반적으로 5치(15cm) 분에 적당한 크기라면 7치(21cm)로 선택한다. 비료는 코팅 비료를 주는 것이 안전하다. 3개월 이상 지속되는 코팅이 된 비료를 고르면 비료를 과다하게 줘서 생길 수 있는 피해를 예방할 수 있다.
시기별로 구분해서 사용하는 것이 좋다. 개화가 시작되면 장미 전용 비료, 발효 계분을 추가적으로 사용해 준다.

3. 늦은 봄 (4월 말~5월)
“장미에서 새싹이 많이 나는데, 전정을 해야 하나?”
전정은 꽃의 크기와 건강한 수형을 좌우하므로 필수이다. 5매 잎이 나오는 위치 아래에서 잘라주는 것이 일반적인 원칙이다. 너무 많은 새싹을 그대로 두면 에너지 분산으로 꽃이 작아지거나 병이 쉽게 생길 수 있다. 꽃봉오리가 생기기 전, 곁가지나 약한 가지는 정리해주고, 본가지 위주로 키워주면 꽃이 크고 건강하게 핀다.
"왕성하게 잎이 나는 시기의 관리법은?"
꽃대를 물고 올라오는 이 시기에는 관수에 신경을 써야 한다. 물은 이른 아침에 주는 것이 좋다. 저녁에 물을 주면 잎에 묻은 잎들이 밤새 마르지 않아서 흰가루병, 노균병이 올 수 있다. 접목묘일 경우 밑의 뿌리는 찔레를 대목으로 사용하는데 가끔 때목에서 찔레순이 올라오는 경우도 있다. 찔레순이 보인다면 빨리 제거하는 것이 좋다. 불필요한 에너지가 찔레에게 가는 것을 예방할 수 있기 때문이다.

4. 초여름(7월 초)
“첫 꽃이 다 졌는데, 가지를 어떻게 해야 할까?”
1차 개화 후 시든 꽃은 바로 제거해야 2차 개화를 기대할 수 있다. 꽃줄기 아래 5매 잎을 기준으로 절단하고, 너무 무성한 가지는 솎아내어 통풍을 좋게 해준다. 이 시기엔 병해충도 많이 생기는데, 특히 검은점무늬병이나 응애에 대비해 주 1회 살균·살충제를 번갈아 사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아침 일찍 물을 주고, 잎에 물이 오래 머무르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5. 늦여름(9월)
“덥고 비가 많이 와서 장미가 축 늘어질 때, 물은 매일 줘야 하나?”
고온다습한 날씨에는 과습이 오히려 해롭다. 겉흙이 마를 때만 물을 주고, 비 온 뒤엔 반드시 배수 상태를 확인해야 뿌리 썩음을 막을 수 있다. 꽃이 작아지거나 잎이 노랗게 되면 액비보다는 서서히 풀리는 유기질 비료를 사용하고, 곁가지를 정리해 장미의 체력 소모를 줄인다. 이 시기에 시든 꽃을 바로 제거하면 가을철 예쁜 2차 개화를 유도할 수 있다.

6. 늦가을(11월)
“장미 꽃이 아직 피어 있는데, 전정을 해도 될까?”
가을철엔 전정을 무리하게 하지 않는 것이 좋다. 꽃이 지고 나면 5매 잎 아래에서 꽃줄기만 살짝 잘라주고, 가지 전체를 치지 말고 내버려 두어야 겨울 대비 에너지를 뿌리에 저장할 수 있다. 물 주기도 점차 줄이고, 11월이 되면 퇴비나 낙엽으로 덮어 뿌리 보온을 준비한다. 가을 전정은 수형 유지 정도만 하고, 본격적인 전정은 이듬해 2~3월에 실시한다.

장미 사진

참고: 월간 GARDENING(2025년 3월호) 유화준 "꽃의 여왕 장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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