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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생활28

폴 고갱 〈타이티 여인들〉 폴 고갱의 많은 그림이 사후 러시아의 개인 미술 수집가인 세르게이 슈추킨(Sergei Shchukin)에 의해 소장되었기 때문에, 원본 고갱 작품은 시장에 나와 있지 않고 고갱의 그림은 다행히 복제품으로 합리적인 가격에 유통되고 있다. 원본을 소장할 수 있는 극소수를 제외한 대다수의 사람들에게 이런 사실은 전혀 영향이 없지만, '아하 그랬구나' 하면서 앎의 기쁨을 만끽한다.폴 고갱은 후기 인상주의를 대표하는 프랑스 화가로, 생전에는 크게 인정받지 못했으나 사후 을 비롯한 많은 작품 덕분에 높은 평가를 받았다. 그는 회화뿐만 아니라 조각, 판화, 도자기 제작에도 능했으며, 피카소와 마티스 같은 예술가들에게 영향을 미쳤다. 어린 시절 페루에서 생활한 경험과 프랑스 상선 해군 복무 시절 접한 전통 사회의 이미.. 2025. 3. 5.
피에트 몬드리안 〈꽃피는 사과나무〉 피에트 몬드리안을 생각하면 이 떠오른다. 이런 작품은 하루 아침에 이루어진 것이 아니고 시작과 변화와 숙성의 과정을 거치면서 탄생한다. 우리의 삶도 그렇지 않을까, 많은 미숙한 과정을 지나 성숙한 상태에 이르게 된다. 그렇기에 미숙한 과정의 시기 또한 소중하다.피에트 몬드리안은 1917년 네덜란드에서 시작된 데 스틸(De Stijl) 운동의 핵심 인물로, 비구상 회화와 기하학적 추상화를 발전시켰다. 이 운동은 테오 반 두스부르흐와 함께 창립되었으며, 몬드리안은 신조형주의(Neo-Plasticism)를 통해 기하학적 형태와 삼원색을 활용한 조화로운 구성을 추구했다. 데 스틸은 미술, 건축, 디자인 등 다양한 분야에 영향을 미쳤고, 바우하우스와 국제주의 건축에도 큰 영향을 주었지만, 몬드리안의 탈퇴 이후 운.. 2025. 3. 4.
최성숙 〈독일의 인상〉 KTX 3월호는 대전 이응노미술관에서 2025.1.17.~ 4.6. 간의 "빛나는 여백: 한국 근현대 여성 미술가들" 전시를 소개한다. 새로운 문물의 도입, 혼란과 격동의 시대에 자신만의 독특한 예술세계를 구축한 11명의 예술가의 작품을 모은 전시다. 잡지에는 최성숙의 이 실려있다. 당당하게 나서지 못하는 여인의 뒷모습에서 그녀의 상황을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마산 문신미술관을 갔을 때 조각가 문신에 대해서만 기억할 뿐 부인 최성숙 화가는 처럼 존재조차 인식하지 못했다. 간단한 검색으로 그녀의 작품들 중 마음에 든 을 살펴본다.최성숙 화가는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회화과에서 동양화를 전공하고, 독일과 프랑스에서 수학한 작가이다. 자연과 인간의 조화를 탐구하는 독창적인 화풍이 특징이다. 동서양의 기법.. 2025. 3. 3.
수잔 발라동 〈푸른 방〉 남의 시선에 개의치 않고(?) 살아간 수잔 발라동이 부럽다. 지금보다 보수적인 시대에 살면서도 자신의 뜻대로 살아간 그녀의 삶과 작품이 궁금하다. 〈푸른 방〉은 고정관념을 깨뜨린 파격적인 작품이다.수잔 발라동(1865~1938)은 프랑스의 화가이자 모델로, 르누아르와 툴루즈 로트렉의 모델로 활동하다가 독학으로 그림을 배워 화가가 되었다. 그녀는 에드가 드가의 격려를 받으며 남성 중심의 미술계에서 독창적인 작품 세계를 구축했으며, 주로 여성 누드, 정물화, 초상화를 그렸다.그녀의 대표작 〈푸른 방(The Blue Room)〉은 침대에 기대어 담배를 피우는 여성을 묘사하며, 남성 화가들이 이상화한 여성 누드와 달리 주체적인 여성의 모습을 강조했다. 강렬한 색감과 대담한 선이 특징이며, 여성이 자신의 공간에.. 2025. 3.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