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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생활101

허난설헌 <작약도> 화려하진 않아도 자꾸 눈이 가는 그림이 있다. 조용히 피어난 꽃처럼, 한국화는 그렇게 마음에 스며든다. 오늘은 그 속에서 특별한 여인, 허난설헌의 이야기를 만나본다. 그녀의 동생이 허균, 의 작가이다. 허씨는 예술가 집안인가 보다.허난설헌의 생애와 문학허난설헌(허초희)은 조선 중기의 대표 여류 문인으로, 허균의 누이이며 시문에 탁월한 재능을 지녔다. 그녀의 시는 자연과 여성의 내면을 섬세하게 형상화하며, 명나라에서 시집이 출간될 정도로 널리 알려졌다. 짧은 생애 속에서도 그녀는 문학적 성취를 통해 조선 여성 문학의 상징으로 자리 잡았으며, 이후 예술가들에게도 지속적인 영감을 주었다.의 예술적 특징과 상징성는 허난설헌의 시적 세계를 회화로 구현한 작품이다. 작약은 여성성과 정절을 상징하며, 그림 속 세 송.. 2025. 5. 27.
신사임당 <화접도> 신사임당은 평산 신씨의 자랑스러운 조상이다. 혈연, 지연, 학연 등의 연고주의, 가족주의는 부정적인 면도 있지만 오늘은 긍정적인 측면만 보고 싶다. 신여성이라는 개념이 있기도 전에 신여성으로 사신 멋진 예술인이다.신사임당은 조선 중기의 대표적인 여성 예술가로, 본명은 신인선이다. 그는 율곡 이이의 어머니이자, 시, 서예, 그림, 자수 등 다양한 예술 분야에서 탁월한 재능을 보였다. 특히 그림에서는 산수, 화초, 곤충, 과일 등 자연의 소재를 섬세하게 그리는 데 능했다. 신사임당의 작품은 단순히 자연을 묘사하는 것을 넘어서, 삶의 아름다움과 가족의 평화, 풍요로움 같은 상징적 의미를 담고 있다. 그의 예술 세계는 여성적 섬세함과 한국적인 색채감각, 안정된 구도에서 빛을 발한다.그의 대표작 중 하나인 는 꽃.. 2025. 5. 26.
오딜롱 르동 <화병의 꽃> 꽃이 좋다. 자연의 꽃처럼 그림의 꽃도 예쁘다. 오딜롱 르동의 은 풍성하고 아름답다. 그림 속의 꽃조차 가슴을 뛰게한다.오딜롱 르동(Odilon Redon, 1840~1916)은 프랑스를 대표하는 상징주의 화가이다. 그는 현실을 있는 그대로 재현하려는 인상주의자들과는 달리, 보이지 않는 세계, 곧 꿈과 상상, 내면의 정서를 화폭에 담아냈다. 초기에는 흑백 석판화를 중심으로 괴기하고 몽환적인 이미지를 주로 그렸지만, 후기에는 밝은 색채를 활용한 회화로 전환하였다. 르동은 자신의 예술을 통해 인간의 감정, 종교적 신비, 초월적인 세계를 탐구하고자 했으며, 이러한 태도는 그의 다양한 꽃 그림에서도 엿볼 수 있다.은 르동의 후기 회화 경향을 대표하는 작품이다. 화면 가득히 꽃이 만개한 모습은 생명력과 풍요로움.. 2025. 5. 25.
충청도 최초의 사액서원, 충현서원 방문 후기 충남대 평생교육원 도정희 선생님의 '박물관 학예사' 강좌에서 이번주는 충현서원을 다녀왔다. 서민식 이사장님이 현장을 직접 안내해 주셨다. 서원 앞 문은 가운데 큰문과 좌우 작은문 총 3개가 있는데 가운데 문은 신이 왕래하는 문이기에 우리는 좌우 작은문을 사용해야 한단다. 그리고 서원에 오를때는 오른쪽 계단으로 오른발을 먼저 딛고 왼발을 오른발 옆에 두고, 다시 오른발을 딛고 왼발을 오른발 옆에 두면서 오르고, 내려올 때는 왼쪽 계단으로 왼발을 아래 계단에 먼저 딛고 오른발을 왼발 옆에 두고, 다시 왼발을 딛고 오른발을 왼발 옆에 두는 식으로 천천히 오르고 내린다고 한다. 성현을 모신 서원 내부도 개방해 줘서 볼 수 있었다. 서원의 역할은 제사와 교육이고, 서당은 현재의 초등학교, 서원은 중학교, 향교는 .. 2025. 5. 25.
단재 신채호 선생 생가지 방문 후기 단재 신채호 선생 생가지는 대전광역시 중구 어남동 단재로229번길 47에 위치해 있다. 이곳은 독립운동가이자 민족사학자인 신채호 선생이 태어나 어린 시절을 보낸 유서 깊은 공간으로, 1991년 대전광역시 기념물 제26호로 지정되었다. 생가지는 대전오월드에서 차로 10분 이내 거리에 있어 접근성이 좋으며, 주차장과 안내소 등 편의시설도 잘 갖추어져 있어 가족이나 단체 방문에도 불편함이 없다. 생가지에 들어서면 신채호 선생의 삶과 업적을 소개하는 홍보관이 방문객을 맞이한다. 홍보관에서는 신채호 선생이 펼친 언론계몽운동, 신민회 창립, 무장 독립운동, 민족사 연구 등 다양한 활동과, 대전 출신 독립운동가들의 이야기를 함께 접할 수 있다. 홍보관을 지나면 선생의 삶을 기리는 유허비와 동상이 마당에 세워져 있어,.. 2025. 5. 24.
대전시립박물관 《불멸의 화가 반 고흐》 관람 후기 드디어 대전시립박물관에서 열린 ‘불멸의 화가 반 고흐'전을 관람했다. 고흐는 평생 가난하고 외로운 삶을 살았지만, 어떤 상황에서도 그림만은 놓지 않았다. 그림을 그리기 위해 광기에 이끌렸고, 병든 몸으로도 캔버스를 찾았다. 무엇이 이토록 고흐를 몰아갔던 걸까? 전시장에서 마주한 자화상, 다수의 여인들의 얼굴, 개성적인 풍경화는 그의 ‘살고자 하는 의지’를 느끼게 한다. 그에게 그림은 단순한 작업이 아니라 삶 자체였다. 전시를 통해, 예술이 어떻게 삶의 버팀목이 되는지 보았다.그의 작품은 형식도 색감도 독특했다. 초기 어두운 채색의 농민화부터, 후기 강렬한 색채의 풍경화까지 변화를 한눈에 보여준다. 고흐는 기존 회화의 틀을 깨고 자기만의 언어를 완성해 갔다. 특히 짧고 거친 붓터치는 강한 몰입감을 준다. .. 2025. 5.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