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목에 비해 키가 작게 자라는 즉 높이가 3m 이내인 관목이 갖는 관상 가치와 아름다운 열매를 탐미할 수 있는 열매 관상수들을 알아본다.
잎보다 노란색 꽃이 먼저 피는 생강나무는 산지의 비옥한 기슭이나 음습한 계곡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나무이다. 잎이나 줄기를 자르면 생강 냄새가 난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3~4월 가지마다 노란색 꽃이 잎보다 먼저 피며, 잎이나 줄기를 자르면 생강냄새가 난다. 가지와 수피, 잎을 어혈, 혈액순환, 종기, 타박상에 약용하거나 환부에 짓이겨 바른다. 부식질의 비옥토에서 잘 자란다. 소나무 같은 큰 나무 하부에 식재하면 잘 어울린다. 공해 내성이 있어 도시공원의 도로를 접하지 않은 곳에서는 양호한 성장을 보인다. 독립수, 관상수로 좋다. 펜션이나 한옥, 주택 소정원의 중심수로 심을 수 있다.
개암 열매로 유명한 개암나무는 경북 이북의 양지바른 산지에서 자란다. 개암이라는 고소한 열매가 열리는 수종으로 열매는 가을에 수확해 약용하거나 식용한다. 잎에 샘털이 많고 포엽이 견과를 감싸나 완전히 덮지는 않는다. 열매를 소화, 식욕증진, 시력보호에 약용하며 견과류처럼 섭취한다. 묘목상의 개암나무 묘목은 자연산이 아니라 결실에 우선을 둔 개량종이 많다. 양지바르고 물빠짐이 좋은 비옥토에서 잘 자란다. 독립수, 관상수, 한옥조경으로 적당하다. 열매 수확이 목적이면 3m 간격으로 식재한다. 관상 목적이면 1.5m~2m 간격으로 밀식한다.
울타리에 잘 어울리는 매자나무는 한국특산식물로 강원도와 중부지방의 산지 기슭 및 하천 주변의 비옥하고 양지바른 곳에서 자란다. 5~6월 가지 끝에서 노란색의 꽃이 모여 핀다. 꽃에서 좋은 향기가 난다. 어린 가지는 적갈색이며 가시가 있다. 뿌리를 결막염, 소염, 해독, 청열, 장염, 황달, 나력, 폐렴, 종기, 피부염, 외상살균, 항암, 항균에 약용한다. 비옥한 사질양토에서 잘 자란다. 공해에 약하지만 도시공원의 도로를 접하지 않은 안쪽에서는 비교적 잘 자란다. 독립수, 관상수, 산울타리로 적당하고 소그룹으로 군식하는 것이 좋다. 펜션이나 한옥 진입로를 따라 열식하기도 하고 소형 관목이기 때문에 주택의 화단에서 개나리 대용으로 식재해도 좋다.
봄에는 흰꽃, 가을에는 붉은 열매가 열리는 가막살나무는 중부 이남의 깊은 산이나 숲속에서 자란다. 나무껍질이나 가지가 검은 나무라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가막살나무는 전체에 털이 있고 5~6월 가지 끝에 흰색 꽃이 모여 핀다. 잎, 줄기, 열매를 부종, 청열, 발열, 감기, 피부염, 항암에 약용한다. 비교적 촉촉한 토양에서 잘 자라고 성장속도는 보통이다. 공해에 강해 도시공원의 조경수로 많이 보급하는 추세이다. 독립수, 산울타리, 큰나무 하부에 식재한다. 음지에 식재하면 꽃이 불량하고 군락으로 군식하는 것이 좋다.
관상보다 열매가 더 탐나는 뽕나무는 전국에서 심어 기르며 국내에서는 누에의 먹이인 뽕잎을 수확하기 위해 남부지방에서 재배한다. 재배한 뽕나무의 잎과 열매는 야생의 것보다 비교적 크다. 산에서 자라는 산뽕나무에 비해 잎 끝이 꼬리처럼 길지 않고 잎 가장자리의 톱니가 둔한 편이다. 열매는 6~7월 붉은색에서 검은색으로 있고 단맛이 난다. 열매를 고혈압, 해열, 기침, 중풍에 약용한다. 논밭 같은 비옥토에서 잘 자란다. 도시공원, 학교, 펜션, 주택의 관상수로 식재한다.
수피를 한지로 사용했던 닥나무는 전국의 밭둑이나 산지 숲에서 자라며 심어 기르던 것이 야생화하여 자라기도 한다. 나무껍질로 한지를 만들어 사용했다. 짧은 잎자루에 난형 또는 긴 난형의 잎이 나고, 4~5월에 새 가지의 잎겨드랑이에 수꽃차례 위에 암꽃차례가 모여 핀다. 잎이나 가지를 자르면 흰 액이 나온다. 줄기를 이뇨, 혈액순환, 냉증, 피부염, 타박상에 약용한다. 닥나무의 열매는 식용한다. 비옥한 사질양토에서 잘 자란다. 도시공원, 펜션, 아파트, 학교, 주택의 작은 정원이나 화단에 관상수로 식재한다.
꽃보다 열매인 무화과나무는 서아시아, 지중해 연안 원산으로 국내에서는 남부지방에서 과실수로 심어 기른다. 꽃이 피지않아 무화과라는 이름이 붙었지만 꽃은 열매처럼 보이는 꽃주머니 안에서 4~8월 사이에 핀다. 열매와 잎을 항암, 노화예방, 변비에 약용한다. 비옥토를 좋아하고 추위에는 약하지만 서울에서도 노지월동이 가능하고 강원도 해안지방에서 월동할 수 있다. 주로 충남 이남의 공원, 아파트, 펜션, 주택의 정원수로 식재한다. 중부 내륙의 경우 화분에 식재한 뒤 실내에서 키운다.
잎 위에 놓인 고상한 꽃을 가진 회목나무는 한국, 중국, 러시아 등의 깊은 산 능선에서 자란다. 독특한 적갈색의 꽃이 잎 위에 놓인 채 피기 때문에 관상 가치가 높다. 줄기에 사마귀 같은 돌기가 있고 꽃줄기가 가늘다. 6~7월 잎겨드랑이에 1~3개의 적갈색 꽃이 잎 위에 놓여져 다른 꽃과는 달리 독특하게 핀다. 자궁출혈, 진통에 약용한다. 주로 강원도의 깊은 산 능선이나 바위 너덜지대, 혼합림의 숲에서 자란다. 내한성이 강하며 맹아력이 강해 산울타리로도 좋다. 공원이나 주택, 펜션의 독립수, 산울타리, 경계지, 큰나무의 하부, 화단, 암석정원에 식재한다. 잎 위에 놓인 피는 꽃 모양이 독특하고 예쁘기 때문에 소그룹으로 군식해 심볼트리로 식재할 가치가 있는 수종이다.
으뜸 향신료로 알려진 산초나무는 전국의 산지에서 자란다. 도시의 야산에서도 흔히 볼 수 있다. 전체에서 특유의 향이 나지만 초피나무에 비해 덜하고 초피나무는 전체에서 강한 향과 매운맛이 난다. 초피나무와 달리 가시가 어긋나게 달리며 잎끝이 둔하고 여름에 황록색의 꽃이 핀다. 열매는 가을에 붉은색에서 갈색으로 익는다. 열매 또는 열매껍질을 살충, 어독, 소화불량, 치통, 음부소양증에 약용한다. 흔히 추어탕에 향신료로 쓰는 것을 '산초'라고 하는데 이는 산초나무에서 분말한 것이 아닌 초피나무의 열매껍질을 분말한 것이다. 비옥한 사질양토에서 잘 자란다. 도시공원, 펜션, 사찰, 주택 정원에 식재한다. 화단이나 화분에 식재해도 잘 자란다.
출처: 한국의 정원 & 조경수 도감(제갈영, 손현택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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