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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배학

침엽 정원수 알아보기

by 오썸70 2024. 1.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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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늘 또는 피침 모양의 잎을 가진 침엽수종을 중심으로 정원수 또는 조경수로 적합한 수종을 알아보겠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정원수인 소나무는 전국의 산에서 자라는 대표적인 정원수이다. 원줄기 상단부에서 붉은 빛이 돌아 '적송'이라고 한다. 암수한그루로 4~5월 새가지 끝에 꽃이 피고 열매는 다음해 9~10월에 거북등처럼 솔방울로 익는다. 연한 침형의 잎은 2개씩 모여 달린다. 척박한 땅에서도 잘 자라고 건조에도 잘 견딘다. 소나무는 보통 깊은 산에서 볼 수 있고 야산에 흔히 식재하는 것은 대부분 북미 원산의 리기다소나무이다. 도시공원, 학교, 빌딩, 아파트, 사찰, 주택 정원의 조경수나 중심수로 식재하며, 부를 상징하는 나무로 여겨 고급 저택의 조경수로 많이 식재한다. 그 외 조림수, 방풍수로도 식재한다.

고산지대에서 아름다운 조경수인 전나무는 전국의 높은 산에서 자라는 고산성 침엽 교목이다. 끈끈한 진액이 나와서 '젓나무'라 하던 것이 변해 전나무가 되었다. 곧게 뻗은 수형이 아름다워 조경수로 심어 기른다. 암수한그루로 4~5월 2년지에서 꽃이 달린다. 잎은 선형으로 촘촘하게 달린다. 뒷면에 백색기공선이 있다. 열매는 10월 원통형의 갈색으로 익는다. 줄기와 잎, 송진을 류머티즘, 감기, 폐결핵에 사용하는데 복용하지 않고 목욕물에 타거나 훈연해서 호흡한다. 비옥한 사질양토에서 잘 자라며, 추위에 잘 견딘다. 묘목일 때는 생장 속도가 느리지만 그 후부터는 생장 속도가 빠르다. 묘목일 때는 수피에 회색빛이 돈다. 남부지방에서 식재한 전나무 조경수는 일본 전나무인 경우가 많다. 공해에 약하다고 알려져 있지만 요즘은 아파트 안쪽 정원에서 식재하는 경향이 있다. 도시공원, 학교, 펜션의 정원수나 심볼트리로 좋고 산책로나 골프장 진입로에도 열식할 수 있다.

수형이 멋진 공원의 관상수인 가문비나무는 높은 산 고산지대에서 자생한다. 주로 지리산, 덕유산, 계방산 등의 고산의 경사지에서 볼 수 있다. 유럽 원산의 독일가문비나무는 수형이 좋고 가지가 처지는 듯 자라 학교나 공원의 관상수로 인기가 높다. 암수한그루로 5~6월 2년지에 꽃이 달린다. 원뿔형 소나무 중 가장 수형이 빼어나다. 묘목일 때는 성장속도가 느리지만 성목이 되면 생장속도가 빨라진다. 목재는 연하고 악기재, 가구재, 펄프재로 사용한다. 비옥한 사질양토에서 잘 자란다. 가문비나무는 한냉형 수종으로 저지대에서는 생육이 어렵다. 고원지대에 있는 도시공원, 골프장, 학교, 펜션의 독립수나 풍치수로 식재하거나 진입로에 열식한다. 유럽에서 크리스마스 트리로 이용하는 독일가문비는 추위에 약하여 중부 이남에 주로 식재하며, 공원의 심볼트리로 식재한다.

오엽송이라고도 불리는 잣나무는 지리산 이북 산지에서 자란다. 잣을 얻기 위해 심어 기르기도 한다. 암수한그루로 소나무와 달리 잎이 5개씩 모여 달려 '오엽송'이라고도 한다. 꽃은 5~6월에 피고 열매는 이듬해 9월에 성숙한다. 열매로 골장, 변비, 기와 혈액, 폐를 보강할 목적으로 약용한다. 부식질의 비옥토에서 잘 자란다. 도시공원, 학교, 빌딩, 골프장, 유원지, 사찰, 광장의 조경수나 독립수로 좋다.

흔히 볼 수 있는 조경수인 향나무는 중국, 일본, 러시아에 분포하며 전국에서 자생하지만 강원도, 경북, 울릉도에서 흔하게 볼 수 있다. '향목'이라고도 한다. 암수딴그루로 꽃은 4월에 피고, 잎은 비늘잎과 바늘잎 2가지 형태로 나는데 뾰족한 바늘잎은 주로 묘목의 어린 가지에서 난다. 열매는 이듬해 10월에 흑자색으로 익는다. 7~8년 이상의 성목의 경우에도 새로 나는 어린잎은 바늘잎인 경우가 많다. 카이즈카향나무처럼 인공적 수형을 만들 수 있지만 바늘잎 때문에 보통의 가지치기 외에는 조형 수형을 만들지 않는다. 잎, 열매를 거풍, 혈액순환, 해독, 관절통, 감기, 주마진에 약용한다. 심재 조각을 향의 재료로 사용한다. 비옥한 사질양토를 좋아한다. 도시공원, 학교, 유원지, 사찰, 주택 정원의 정원수나 심볼트리로 좋다. 공해에도 비교적 강하므로 도로변과 가까운 산책로에 열식한다.

묘지에 많이 심었던 측백나무는 중국, 러시아에 분포하고 우리나라는 경북, 충북 석회암지대에서 자생한다. 조경수로 보급되어 전국에서 식재하고 다양한 품종이 보급되었다. 암수딴그루로 잎은 비늘 모양이고 흰색 점이 드문드문 있으며 뒷면에 줄이 있다. 어린 묘목은 2년 간 생장속도가 느리나 그 후부터는 빨라진다. 수피, 열매, 잎, 줄기를 자양강장, 변비, 이하선염, 이질, 고혈압, 유정에 약용한다. 사질양토에서 잘 자란다. 예로부터 묘지 등에 풍치수로 사용한 수종으로 공원, 빌딩, 학교, 사찰, 주택의 정원수로 식재한다.

건조한 암석지대에서 자라는 노간주나무는 우리나라를 비롯한 중국, 일본에 분포하며 건조한 산지, 암석지대에서 독자 생존하거나 군락을 이뤄 자란다. 목재가 유연하여 이를 삶아 소의 코뚜레로 사용하였다고 하여 '꼬뚜레나무'라고도 한다. 암수딴그루로 4~5월 2년지에서 꽃이 핀다. 잎은 침형으로 매우 날카롭고 3개씩 돌려난다. 열매는 회청색이었다가 이듬해 늦가을에 흑자색으로 익는다. 수피는 적갈색이고 세로로 벗겨진다. 생장속도는 보통이다. 열매를 거풍, 이뇨, 부종에 약용한다. 노간주나무의 씨는 술로 담가 먹기도 한다. 사질양토나 석회질 토양에서 잘 자란다. 크게 키우면 도시공원, 빌딩, 학교, 골프장의 독립수나 공원수로 식재하고 열식하여 강전정하면 산울타리용으로도 좋다.

노간주나무 수형

출처: 한국의 정원 & 조경수 도감(제갈영, 손현택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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