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에 잎을 떨구는 정원수 중 높이가 4~5m 이상 자라는 교목들은 양분을 듬뿍 축적하고 있는 휴면기간 즉 겨울이 가치치기의 적기이다.
노란색 꽃과 붉은색 열매의 관상수 산수유는 중부 이남 민가에서 열매를 얻기 위해 심어 기른다. 생강나무 꽃과 비슷한데 생강나무 꽃에 비해 작은 꽃자루가 길고 수피가 벗겨지는 점이 다르다. 3~4월 가지 끝에 노란색 꽃이 잎보다 먼저 핀다. 열매를 간, 신장, 빈뇨, 정력 증강에 약용한다. 비옥한 사질양토에서 잘 자란다. 공해에 약하지만 도시공원의 도로를 접하지 않은 안쪽에서는 양호한 성장을 보인다. 주택, 펜션, 한옥 정원의 독립수로 좋다. 아파트, 도시공원의 안쪽에 중심수나 산책로의 가로수로 식재한다. 식재 간격은 5m 이상 간격을 유지한다.
우리나라 봄 정원의 대표격인 목련은 제주도 한라산에서 자생하며 관상수로 심는다. 흔히 볼 수 있는 것은 중국 원산의 백목련이며 흰색의 꽃이 풍성하고 주로 공원이나 학교의 정원수로 심는다. 목련은 백목련에 비해 꽃잎이 좁고 수평으로 펼쳐지며 꽃 밑에 한 개의 잎이 달린다. 화피조각은 9개이다. 꽃봉오리를 비염, 축농증, 두통, 가래에 약용한다. 비옥한 사질양토에서 잘 자라고 음지에서도 잘 견딘다. 도시공원, 학교, 아파트, 빌딩 조경수로 인기가 높아 봄철 나무로 좋고 펜션, 주택에도 식재한다. 공해에는 비교적 잘 견디지만 도로변 보다는 주차장, 진입로, 산책로에 식재한다.
봄 꽃나무의 여왕 벚나무는 우리나라, 중국, 일본에 분포하며 대개 높거나 낮은 산지 및 계곡에서 자란다. 벚나무 외 다양한 유사종이 있다. 4~5월 가지마다 2~4개의 흰색 또는 연한 홍색의 꽃과 잎이 함께 핀다. 흑자색의 열매를 '버찌'라고 한다. 내피와 씨앗을 기침에 약용하고 싱싱한 꽃과 열매는 식용한다. 비옥한 부식질의 점질토에서 잘 자라며 건조한 토양에서는 성장이 불량하다. 공해에 강하다. 도시공원, 빌딩, 학교, 펜션, 주택, 아파트, 사찰, 한옥 등 어느 곳에서나 잘 어울리는 수종이다. 지방도의 가로수로도 많이 식재한다. 잎과 씨앗에 독성이 있는 경우가 있어 말목장 등 가축농장에서의 식재는 피한다.
제주도에서 온 꽃나무 채진목은 제주도에서 자생하지만 전국에서 식재할 수 있다. 개화기 때 흰색의 꽃이 화려하게 피고, 가을의 노란 단풍과 흑자색의 열매가 관상 가치가 있다. 꽃은 심은 지 3~4년 뒤부터 개화한다. 8~9월 흑자색으로 단맛이 나는 열매를 식용할 수 있다. 부식질의 석회질 토양에서 잘 자란다. 음수지만 음지와 양지에서 모두 잘 자란다. 높이 5~10m로 자라지만 일반적으로 3m 내외의 관목으로 자라므로 도시공원, 아파트, 놀이터, 주택 정원의 관상수로 좋다.
자연수형이 아름다운 공원수 산사나무는 전국의 산야에서 자란다. 다양한 개량종이 보급되어 도시공원에 많이 식재한다. 5~6월 가지 끝에서 흰색의 꽃이 모여 핀다. 잎에 결각이 있다. 가을에 붉게 익는 열매도 관상 가치가 있다. 열매, 뿌리, 줄기를 어혈, 요통, 관절통, 이질 징하에 약용한다. 열매는 차로 마신다. 비옥토를 좋아하고 음지에서는 성장이 불량하다. 도시공원, 학교, 펜션, 한옥에 식재한다. 공해에 강하지만 도심 도로변 보다는 차량 진입로를 따라 식재한다. 하부에는 라벤더, 속단 등을 식재하면 잘 어울린다.
열매는 팥알을 꽃은 배꽃을 닮은 팥배나무는 전국의 산지에서 자란다. 열매가 팥알처럼 생기고 꽃이 배나무를 닮았다고 붙여진 이름이다. 수형이 좋고, 단풍과 열매로 관상 가치가 높은 수종이다. 4~6월 가지 끝에서 6~10개의 흰색 꽃이 모여 핀다. 9~10월에 붉은색으로 익는다 열매에는 흰색 반점이 있고 시큼한 맛이 난다. 열매로 담은 술은 과로, 피로에 음용한다. 건조에 잘 견디고 척박지에도 잘 견딘다. 공해에 약하지만 도시공원에서 양호한 성장을 보인다. 공원, 골프장, 학교, 펜션에 식재하거나 큰 나무 하부에 식재한다. 유원지 산책로를 따라 가로수로도 식재한다. 가을철 노랗게 물든 단풍이 아름답다.
새싹이 말의 이빨을 닮은 마가목은 강원도 이남의 높은 산과 경북 울릉도에서 흔히 자란다. 뿌리에서 올라온 새싹이 말의 이빨처럼 보인다고 붙여진 이름이다. 5~6월 가지 끝에 자잘한 흰색 꽃이 모여 핀다. 9~10월 익는 열매는 붉은색이다. 수피와 열매를 강장, 기침, 요슬통, 신체허약, 백발, 기관지염, 위염에 약용한다. 비옥한 사질양토에서 잘 자란다. 도시공원, 골프장, 펜션, 산책로의 관상수로 좋다. 가을 단풍이 아름다운 수종이어서 주택이나 한옥의 작은 정원의 중심수로 적당하다.
노란꽃이 만발하는 여름 꽃나무 모감주나무는 강원도 이남 해안가나 충청도 내륙의 일부지역에서 자란다. 열매 안의 구슬 모양의 단단한 씨앗으로 염주를 만들어 사용했다고 하여 '염주나무'라고도 한다. 6~7월 새 가지끝에 노란색의 꽃이 모여 피고, 열매가 꽈리 모양으로 달리고 열매 안에 씨앗이 있다. 꽃과 씨앗을 간염, 장염, 이질, 소화불량, 충혈된 눈에 약용한다. 척박지에도 잘 자라고 건조에도 강하다. 도시공원, 빌딩 조경, 골프장, 학교, 펜션, 주택, 한옥의 정원수, 관상수로 좋다. 공해에 강해 지방도로의 가로수나 주차장에 식재한다. 내염성이 강해 바닷가 방풍림으로도 좋다.
정원 관상수의 기본종 단풍나무는 남부지방 산지에서 자란다. 잎이 붉게 물드는 단풍이 드는 나무라는 뜻에서 유래된 이름이다. 주택의 정원수로 흔히 식재하며 홍단풍, 청단풍 등 다양한 품종이 있다. 4~5월 가지 끝에 붉은색 꽃이 모여 핀다. 잎은 마주 나며 손바닥 모양의 5~7 또는 9갈래로 갈라진다. 비옥토를 좋아하고 과습이나 지나친 건조지에서는 성장이 불량하다. 생장속도는 느리고 병충해에 강하다. 도시공원, 골프장, 학교, 펜션, 주택 정원의 경계지에 식재하거나 관상수, 심볼트리로 식재한다. 빌딩 조경수, 도로변 가로수, 주차장 조경수로 좋다
출처: 한국의 정원 & 조경수 도감(제갈영, 손현택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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