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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배학

비료의 종류와 비료 주는 방법

by 오썸70 2025. 5.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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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료는 식물의 생장을 돕기 위해 필요한 영양분을 공급하는 물질로, 크게 유기비료, 무기비료, 녹비로 나뉜다. 유기비료는 동식물의 유기물에서 유래하며, 자연 발효 과정을 거쳐 토양을 비옥하게 만든다. 무기비료는 화학적으로 합성된 성분으로 빠른 효과를 보이며, 녹비는 생풀을 그대로 갈아엎어 비료로 사용하는 방식이다. 각각의 비료는 목적과 식물의 특성에 따라 달리 사용해야 하며, 적절한 사용법을 익히는 것이 중요하다. 비료는 식물의 종류, 계절, 토양 상태를 고려하여 알맞게 주어야 한다.

유기비료는 주로 밑거름으로 사용되며, 천연 재료로 만들어져 친환경적이다. 퇴비, 깻묵, 어분, 골분 등이 대표적이며, 토양의 구조를 개선하고 유익한 미생물을 증가시킨다. 하지만 발효가 덜 된 유기물은 잡균이나 해충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반드시 완숙된 것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특유의 냄새가 나고 부피가 크며, 무기비료보다 효과가 느리게 나타나는 단점도 있다. 유기비료는 지속적인 효과를 주고 토양 건강을 장기적으로 유지하는 데 유리하므로, 정원수나 과수 등에 활용하면 좋다.

무기비료는 인위적으로 제조된 화학비료로, 주로 요소, 질산암모늄, 과인산석회, 염화칼륨 등이 있다. 뿌리나 잎을 통해 직접 흡수되어 빠른 생육 촉진 효과를 보이지만, 농도가 높아 과다 사용 시 식물에 해를 끼칠 수 있다. 토양에 장기적으로 영향을 줄 수 있으며, 토양 염류집적 현상을 유발해 식물의 자생력을 떨어뜨리기도 한다. 최근에는 이런 문제를 완화하기 위해 서서히 방출되는 완효성비료도 널리 사용되고 있다. 사용 전 제품에 표시된 사용량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녹비는 생풀이나 콩과 식물을 그대로 갈아엎어 토양에 섞는 방식으로, 대표적으로 자운영, 헤어리베치, 클로버, 녹두 등이 있다. 특히 콩과 식물은 뿌리에 있는 공생 세균을 통해 대기 중 질소를 고정하므로, 질소비료를 대신할 수 있다. 녹비는 유기물 함량이 낮은 토양이나 작물 재배 후 휴경기에 활용하면 효과적이다. 녹비 작물은 꽃이 피기 직전 갈아엎는 것이 좋고, 이때 질소의 손실을 줄이고 분해를 촉진하기 위해 적당히 잘게 썰어 흙에 섞는다. 녹비는 화학비료를 줄이고 지속 가능한 농업을 가능하게 한다.

엽면시비는 식물의 잎을 통해 비료 성분을 흡수시키는 방식이다. 특히 뿌리의 기능이 약해졌거나 빠른 효과가 필요한 경우에 효과적이다. 철, 아연, 망간, 붕소 등 미량원소 공급에도 유리하며, 0.1~0.5% 정도로 희석한 용액을 식물의 앞뒷면에 고르게 분무한다. 엽면시비는 이른 아침이나 해질 무렵에 실시하는 것이 좋으며, 강한 햇빛 아래에서는 피해를 줄 수 있어 피한다. 너무 자주 하거나 농도가 높으면 오히려 잎이 타는 등 부작용이 생길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비료는 식물의 뿌리 주변 흙에 고루 뿌리되, 뿌리에 직접 닿지 않게 해야 한다. 수목의 경우 수관 끝 부분 수직 아래 지점인 ‘흡수근대’에 시비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계절에 따라 시비 목적이 달라지며, 봄에는 생육 촉진을 위해 질소 위주로, 여름에는 유기질 비료로 생육 보조, 가을에는 인산과 칼륨을 중심으로 겨울 대비 시비를 한다. 겨울철에는 대부분 시비를 피하고, 필요시 미량 시비만 한다. 과도한 시비는 오히려 생육을 해치므로 반드시 식물 특성과 환경에 맞게 조절해야 한다.

식물의 종류에 따라 필요한 비료 종류와 양이 다르다. 초본식물은 비료 요구량이 가장 많고, 그다음이 낙엽활엽수, 상록활엽수, 상록침엽수 순이다. 열매를 많이 맺거나 꽃이 큰 식물은 시비량이 많아야 하며, 장미, 모란, 감나무, 매실나무 등이 해당한다. 어린 나무는 매년 1~2회 시비하고, 성목은 2~3년에 한 번씩 충분히 준다. 예를 들어 장미는 봄·여름·가을에 복합비료를 3회 나누어 시비하며, 잔디는 비 오는 전후 6주 간격으로 질소비 중심 비료를 주면 효과가 좋다. 식물별 특성을 고려한 시비가 생육을 좌우한다.



출처: 국립수목원 "가드너 다이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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