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가족을 위해 여전히 사냥을 하는 남자! 를 위로하는 시간을 갖는다. 함부로 감정조차 표현할 수 없는 가장의 모습을 에곤 실레의 <에두아르트 코스마크(Eduard Kosmack)>에서 볼 수 있다. 근엄한 표정 뒤에 감춰진 여리고 인간적인 모습이 그대로 느껴진다.
에곤 실레(1890~1918)는 오스트리아의 표현주의 화가로, 구스타프 클림트의 영향을 받았으나 독창적인 화풍을 발전시켰다. 그의 작품은 왜곡된 신체 표현과 강렬한 색감, 감정이 극대화된 인물 묘사가 특징이며, 요절한 탓에 ‘고통받는 예술가’의 이미지로 남았다.
그의 작품 <에두아르트 코스마크>는 당시 문예 출판업자였던 에두아르트 코스마크를 모델로 한 초상화다. 이 그림에서 실레는 인물의 내면을 강조하기 위해 신체를 뒤틀리고 과장되게 표현했으며, 강한 윤곽선과 색감으로 불안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코스마크의 초조한 표정과 움츠린 자세는 단순한 외형 묘사를 넘어 심리적 상태까지 전달한다.
이 작품은 실레 특유의 강렬한 인물 표현 기법을 보여주는 대표작으로, 20세기 초 빈 예술계의 불안과 정체성 문제를 반영한다. 단순한 초상화가 아니라 모델의 내면을 해부하듯 탐구하는 방식은 표현주의의 중요한 특징이며, 실레가 후대에 미친 영향을 잘 보여준다.
일요일 저녁, 내일은 사냥터로 나가야지만 지금은 편히 쉬기를..

반응형
'문화생활' 카테고리의 다른 글
마르크 샤갈 〈붉은 꽃다발과 연인들〉 (0) | 2025.03.08 |
---|---|
아메데오 모딜리아니 〈모자를 쓴 여인의 초상〉 (0) | 2025.03.07 |
피에르 오귀스트 르누아르 〈물랭 드 라 갈레트의 춤〉 (0) | 2025.03.06 |
폴 고갱 〈타이티 여인들〉 (0) | 2025.03.05 |
피에트 몬드리안 〈꽃피는 사과나무〉 (0) | 2025.03.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