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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생활

마르크 샤갈 〈붉은 꽃다발과 연인들〉

by 오썸70 2025. 3.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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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 딸 결혼이 있어 부산에 다녀왔다. 신혼초 결혼식에 가면 두 청춘의 출발을 축하하는 자리임에도, 편안하고 마음대로 할 수 있던 철부지 딸에서 버거운 아내, 며느리, 동서가 되어 철이 들어야 할 신부를 생각하며 조용히 눈물이 났었다.. 이제 세월이 지나 감성은 무뎌지고 나도 신부 엄마, 신랑 엄마가 될텐데, 현실적인 문제를 생각하며 마르크 샤갈의 <붉은 꽃다발과 연인들> 을 마음에 담는다.

샤갈의 <붉은 꽃다발과 연인들> 은 1975년에 완성된 그의 말년 작품이다. 이 작품은 2021년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열린 '이건희 컬렉션: 모네와 피카소, 파리의 아름다운 순간들' 전시회에서 소개되었으며, 전시회 설명에는 '결혼 꽃다발'로 명시되어 있다.

작품은 중앙에 커다란 붉은 꽃다발이 놓여 있으며, 그 주변에는 연인들의 모습, 고향 비테브스크 마을의 풍경, 축하의 자리에 함께하는 와인과 과일 바구니 등이 배치되어 있다. 전체적으로 파란 바탕 위에 꽃다발이 생기 있게 표현되어 있으며, 이러한 색채 구성은 샤갈의 독특한 색채 감각과 초현실적인 표현 기법을 보여준다.

샤갈은 노년기에 꽃다발을 주제로 한 작품을 많이 그렸으며, 이 작품에서도 꽃다발을 통해 사랑과 희망, 삶의 기쁨을 표현하고 있다. 특히, 붉은 꽃다발은 강렬한 색채로 열정과 생명력을 나타내며, 연인들의 모습과 함께 조화를 이루어 작품 전체에 따뜻하고 낭만적인 분위기를 부여한다.

그래도 사랑하는 연인의 앞날을 응원한다.

마르크 샤갈 <붉은 꽃다발과 연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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