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배기술은 주어진 재배환경에서 작물의 품종이 최대한 능력을 발휘하도록 관리하는 것이다. 그동안 작물의 생산성은 큰 발전을 이룩하였다. FAO에 의하면 2010년 기준 벼, 밀, 옥수수의 단위면적당 세계 평균생산량은 1948~1952년에 비해 각각 1.6배, 2.3배, 2.8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의 벼는 1910년대 120kg/10a에서 2010년 기준 500kg/10a수준으로 4배 이상 증가하였다. 이러한 작물의 생산성 증가에는 작물육종에 의하여 육성된 우량품종이 큰 기여를 하였고 재배기술의 발전과 환경개선이 중요한 역할을 하였다.
작물의 생산성 증가에 미치는 품종의 기여도를 보면 미국의 옥수수는 57~63%, 영국의 보리와 밀은 각각 50%와 60%로 추정되었으며 동남아시아 지역의 쌀은 미얀마 35%, 필리핀, 인도, 인도네시아, 스리랑카가 23~26%로 조사되었다. 우리나라에서 벼의 평균수량을 결정하는 요인은 품종 50.8%, 재배요인 26%, 기상요인 23.2%로 분석되었다. 이제까지 작물육종은 작물의 생산성, 품질, 저항성, 적응성 등 재배와 이용상 중요한 형질의 유전능력을 개량한 우량품종을 육종함으로써 식량증산은 물론 농업의 안정화와 경영합리화 그리고 농업관련 산업발전에 큰 몫을 담당하였다. 예컨대 1970년대의 녹색혁명은 다수의 품종에 의하여 이루어졌다.
한편 소수의 우량품종을 여러지역에 확대 재배함으로써 유전적 다양성이 풍부한 재래품종들이 사라지는 유전적 침식을 초래하였고 또한 병해충이나 기상재해 등으로부터 한번에 큰 피해를 입는 유전적 취약성을 지니게 되었다. 더욱이 토양침식, 이산화탄소 농도증가, 기상변동 등 재배환경의 변화와 물, 비료, 농약 등의 제한으로 삭량생산이 정체되었다. 앞으로 작물육종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보다 많은 유전자원을 수집, 보존하고 전통적인 교배육종을 개선하면서 잡종강세를 이용하는 1대잡종육종이 활발해질 것이다. 또한 다른 생물종의 유전자를 도입하는 생물공학적 작물육종이 발전하여 형질전환품종이 육성되고 유전자변형농산물(GMO)이 많이 생산될 것이다. 이미 미국에서 생산되는 콩과 옥수수는 유전자변형농산물이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출처: 삼고 재배학원론(채제천, 박순직, 강병화, 김석현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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