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문화생활

피에르 오귀스트 르누아르 〈물랭 드 라 갈레트의 춤〉

by 오썸70 2025. 3. 6.
반응형

그림이 좋다. 말이 통하지 않는 외국에서도 그림은 전혀 소통에 문제가 없다. 피에르 오귀스트 르누아르의 <물랭 드 라 갈레트의 춤>에는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많은 사람들이 있다. 발 디딜 틈 없이 복잡한 그곳에서 사람들은 편안해 보인다.

르누아르의 1876년작 <물랭 드 라 갈레트의 춤>은 초기 인상주의의 대표적인 걸작으로, 1877년 인상주의 전시회에서 공개된 이후 많은 사람들의 상상력을 사로잡았다. 이 작품은 당시 몽마르트 지역 노동자 계층의 일요일 풍경을 생생하게 담아내면서도, 빛과 움직임의 유동성을 탐구한 작품이다. 르누아르의 독창적인 붓놀림과 색채 감각은 현장에서 직접 수많은 습작을 거쳐 완성되었으며, 그의 인물들에 대한 애정과 열정이 화면 밖까지 전해진다.

그러나 당시 전시회에서 르누아르는 일부 평론가들로부터 혹평을 받았다. 그의 붓 터치를 ‘번진 듯하다’며 조롱하거나, 노동자 계층이 모이는 공간을 배경으로 설정한 것을 비웃기도 했다. 하지만 이 작품은 단순한 풍경화가 아니라, 지루함과 가난에서 벗어나 희망과 해방의 순간을 맞이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담아낸 점에서 강한 울림을 준다.

오늘날 몽마르트는 인상주의의 중심지로 알려져 있으며, <물랭 드 라 갈레트의 춤> 속에는 르누아르의 친구들과 예술가들이 등장해 그 시대의 활기찬 분위기를 전한다. 이 작품은 단순한 춤과 축제의 장면을 넘어, 예술과 일상의 경계를 허물며 삶의 환희를 담아낸 걸작으로 평가받는다.

사람이 북적이는 곳에 같이 있고 싶다.

피에르 오귀스트 르누아르 <물랑 드 라 갈레트의 무도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