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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생활

폴 고갱 〈타이티 여인들〉

by 오썸70 2025. 3.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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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 고갱의 많은 그림이 사후 러시아의 개인 미술 수집가인 세르게이 슈추킨(Sergei Shchukin)에 의해 소장되었기 때문에, 원본 고갱 작품은 시장에 나와 있지 않고 고갱의 그림은 다행히 복제품으로 합리적인 가격에 유통되고 있다. 원본을 소장할 수 있는 극소수를 제외한 대다수의 사람들에게 이런 사실은 전혀 영향이 없지만, '아하 그랬구나' 하면서 앎의 기쁨을 만끽한다.

폴 고갱은 후기 인상주의를 대표하는 프랑스 화가로, 생전에는 크게 인정받지 못했으나 사후 <타히티 여인들(Two Tahitian Women)>을 비롯한 많은 작품 덕분에 높은 평가를 받았다. 그는 회화뿐만 아니라 조각, 판화, 도자기 제작에도 능했으며, 피카소와 마티스 같은 예술가들에게 영향을 미쳤다. 어린 시절 페루에서 생활한 경험과 프랑스 상선 해군 복무 시절 접한 전통 사회의 이미지가 그의 작품 세계에 깊이 반영되었으며, 특히 타히티의 문화와 생활양식에 대한 동경이 주요한 주제가 되었다.

고갱은 사업 실패와 불행한 결혼 생활을 겪은 후 본격적으로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고, 1891년 유럽 문명을 떠나 파나마와 프랑스령 폴리네시아에서 생활하며 작품 활동을 이어갔다. 1895년 프랑스를 영원히 떠난 그는 타히티에서 가장 왕성한 창작 활동을 펼쳤으며, 이 시기의 대표작이 바로 1899년에 완성된 <타히티 여인들>이다. 이 작품은 타히티를 이상적인 낙원으로 묘사하면서도, 여인들의 직설적인 시선을 통해 관객과의 긴장감을 형성한다. 또한, 어두운 색조와 대비되는 색채 표현이 특징적이며, 마네의 <올랭피아(Olympia)>에서 받은 영향이 엿보인다.

고갱의 타히티 회화들은 전통적인 사회에 대한 깊은 존경심을 담고 있으며, 예술사적으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타히티 여인들>이 현실보다 이상화되었다는 비판도 존재한다. 현재 그의 원작은 개인 수집가에 의해 소장되어 있어 시장에서 구하기 어려우며, 미술 애호가들은 주로 복제품을 통해 그의 작품을 접하고 있다.

아름다운 여인이다.

폴 고갱 <타이티 여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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